(adsbygoogle = window.adsbygoogle || []).push({}); 지금 만나러 갑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18. 3. 25. 00:50영화뒷담화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극장을 나섰습니다. 요즘 뜨는 영화 중에 감동도 있으면 더 좋겠고 재밌는 것 이것 저것 찾아보니


소지섭과 손예진이 주연으로 나오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 고민끝에 선택했습니다.


저는 솔직하게 액션 스릴러나 공포 스릴러를 좋아하지만 그 맘을 내려놓고 아내가 좋아하는 잔잔한 영화를 선택했습니다.


두 손에는 팝콘과 오징어를 들고 자리를 찾아 앉았고 영화는 만화 영상으로 하늘 구름 위에서 눈물 흘리는 팽귄이 나왔습니다.


엄마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소설 속 이야기를 들으니 어릴 적 부모님이 들려주던 자장가가 생각납니다.  


시작부터 졸리면 안되는데, 그래도 어렵게 결정했으니 참고 봐야지...


만화 영상을 끝으로 현실로 돌아온 화면에는 초상집을 시작으로 


죽은 아내를 생각하며 슬퍼하는 우진이 보이고 그 옆에 어린 아들 지호를 두고 주변에서는 속삭이듯 그러게 몸도 안 좋은데 왜 아이를 

 

낳아서 그렇게 쉽게 세상을 떠나는 거라고 비아냥거립니다. 음,, 엄마가 아이를 낳고 오래 못살고 죽었나 보내요.


엄마없이 아빠와 아들은 아침에 일어나 아빠의 어설픈 요리를 하고 학교에 보내기 위해 아이를 깨웁니다.


엄마를 그리워하며 옷장에서 잠든 지호를 아빠는 이리저리 찾고 


아이 지호는 엄마와의 약속을 한 듯 비 오면 다시 올 거라는 동화 속 이야기를 실제로 믿고 있습니다.

 

벽에 걸린 사진의 아내에게 입맞춤을 하고 허겁지겁 집을 나옵니다. 

 

아빠와 아들이 함께 자전거 탄 풍경이 나오고, 아들은 학교로 아빠는 직장으로 갑니다.

 

워낙 잘생긴 외모를 가진 우진은 직장에서도 말없이 묵묵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우진을 좋아하는 여직원의 마음을 애타게 합니다.


같은 직장의 최강사역으로 나온 이준혁씨는 코믹함을 가진 악역인지 여인의 마음을 얻고 싶어도 못 얻는 캐릭터로 나옵니다 


아들 지호는 학교에서 일반 아이들과 잘 어울리는 착한 아이 엄마가 올 것이라는 동화속 이야기를 믿고 


매일 장마를 기다립니다. 뉴스에 장마 소식은 들리고 지호는 엄마가 꼭 온다고 한것을 믿고 기뻐합니다. 


곧 장마는 시작되고 엄마가 오기로 한 장소를 알고 있는 듯 역으로 뛰어 나갑니다. 우진은 아들을 찾기 위해 또 


아들이 믿고 있는 동화 속 이야기를 실망 시키지 않으려고 애써 믿어주고 


장소는 역근처 터널속으로 뛰어가는 지호를 보며 우진은 쫒아 가다 앞에 한 여인이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말을 못합니다


설마 동화속 이야기가 사실로 나타난 것인가!? 우진은 멍하게 아들을 따라 여인에가 다가가 


그녀의 얼굴을 보며 다시 한번 놀랍니다.


 그녀는 아내가 맞긴 맞는데 기억이 초기화된 기억상실증에 걸린 아내였습니다


길을 잃고 기억을 잃은 아내를 데리고 집으로 데려옵니다. 


정말 놀라운 사건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죽은 아내가 살아서 돌아온 걸까요? 이유야 어떻든 아들 지호와 우진은 


기쁨과 놀람에 기억을 잃은 엄마가 상처를 입지 않게 하기 위해 엄마가 죽은 것을 알게 하면 안된다고 아들에게 일러줍니다


기억을 잃은 수아는 알 수 없는 아이가 엄마라고 달라붙고 처음 본 남자가 남편이라고 하니 그 심정을 어떻게 표현하겠습니까. 


집에와서 벽에 걸린 사진과 본인이 생활하던 방에 물건들을 보며 기억을 찾으려 합니다.


아들 지호는 엄마 품에 안겨 잠을 청하고 


꿈인지 생신인지 모르는 우진은 기쁨과 설렘으로 하루 하루를 보냅니다.


여기 까지가 스토리의 일단락이라 봅니다. 정말 클레식의 잔잔함에 졸릴 것 같지만 뇌리를 치는 


배우들의 연기와 스토리가 긴장 아닌 긴장을 하게 만듭니다. 


수아가 이들과 생활하면서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우진과의 만남이 어떻게 이루어져 결혼까지 한 것이 궁금했습니다.


나를 어떻게 만난거에요?


우진은 고등학교 수영 선수였습니다. 학교 유망주 였구요. 비 오는 골목길을 우산을 쓰고 걸어갈 때 


반대편에 우산을 들고 가는 수아를 보며 우진은 첫사랑에 빠집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같은반에  학생 이였습니다.


여자 앞에서 말 못하는 성격의 우진을 잘 아는 친구 홍구는 


 친구의 사랑하는 마음을 눈치채고 도와주려 애를 쓰지만 뜻대로 잘 안되고,


춤을 추는 댄스 수업에서 결정적으로 그녀와 함께 춤을 추는 짝이 되지만 


실수로 수아의 신발을 밝고 닦아 주려 고개를 숙였다 다시 올릴 때 수아의 코와 부딪쳐 수아는 코피를 흘리면서 


교실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그러고 졸업 때까지 말 한마디 붙이지 못하고 지내는 사이가 되어 버립니다.


마지막 졸업식 때 수아가 수첩을 들고 다가와 너도 할 말 있으면 적으라는 말에 볼펜으로


용기를 내어 메세지를 남깁니다.


우진은 자신의 볼펜을 수아에게 주고 그 볼펜은 차후에 우진과 수아를 연결 시켜주는 아이템이 됩니다.

 

홍구의 도움으로 그녀와의 전화 연결이 되고 다시 만나기로 함에 우진은 기뻐 좋아하고 홍구의 옷 코디 도움으로


분홍색 마이를 입고 수아를 만납니다. 여기서 어렵게 그녀를 만나 볼펜을 받고 그녀와 바로 헤어지려 할 때 


우진은 그녀를 향해서 "목마르지 않아?" 물어보고 수아는 "목말라" 라는 말과함께 


데이트는 시작됩니다.


사랑이라는 것은 새싹처럼 물을 먹고 자라는 것과같이 우진과 수아는 서로 좋아하는 사이가 됩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우진의 대회전날 행운의 네잎클로버를 선물받고 우진은 기뻐서 야호~를 외치며


뛰어 달려가고 다음날 대회때 뇌의 알수없는 질병으로 선수생활을 접게됩니다. 우진은 삶의 자신감을 잃고 


우진을 찾아온 수아에게 "나 너 이제 그만만날래 .. 너이제 싫어 졌다"는  말고 함께 이별을 통보 합니다.


수아입장에서는 너무 어이없게 찾아온 이별에 대해서 슬픔과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우진의 입장에서는 남자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아픔을 수아에게 말하기 힘든 부분이였을 거라 생각해봅니다.


수아와의 헤어졌지만 그래도 남아있는 사랑이 있어서였을까요...


비가 오는 오후 그녀가 선물해준 네잎 클로버를 들고 그녀를 찾았을때 그녀를 태워가는 또다른 남자를 보며


클로버를 버리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엇갈린 운명이던가요. 단순한 사랑으로 잘이뤄지면 영화의 묘미가 아니겠지요. 작가가 의도한 사랑은 여기서


쉽게 연결되지 않고 끝납니다.


우진은 몇년이 지나고 사랑도 끝났다고 생각하고 지내고 있었는데 수아에게 전화가 오고 역앞으로 그녀를 


마중나가게 됩니다. 그녀는 우진을 만나 달려와 안겨 말을 합니다. "아무 걱정하지마~ 


우리는 잘할 거야. 그렇게 정해져 있어"   라고  수아는 말을 합니다.


우진은 그녀를 안고 다시 사랑으로 결혼해서 아이(지호)까지 낳고 잘살게 되었습니다. 라고 그녀에게 


알려줍니다.


다시 그녀는 우진의 말을 듣고 잊혀진 과거를 돌이켜 진실하게 받아 듣고 우진의 주머니에 


손을 넣어 잡습니다.


아침이 되어 뉴스에서는 올해 장마가 길어질것이라는 예보를 하고 지호는 학교에 갔다 수업도 안받고


엄마와의 시간을 가지려 집으로 돌아옵니다.


엄마와 즐거운 게임도 하고 엄마와 권투도 합니다.


엄마와의 요리하는 것도 배우고 빨래하는 것도 배웁니다.


엄마와 아들간에 사랑이 이영화의 가장 하일라이트 인것같습니다.


아들지호는 엄마가 비가 그치면 다시 하늘로 올라갈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친구의 아버지가 아끼는 외제차를 퐁퐁과 쑤세미로 세차하고 그집 엄마에게 걸립니다.


우진은 아들 친구의 엄마에게 사과하고 변상하겠다고 하고 


친구엄마는 엄마없이 자라서 애가 정신이 이상해진거 같다고 


상처가 되는 말을 서슴없이 합니다.


집에 오는 길에 우진은 아들 지호에게 왜 그랬어 지호야!? 묻습니다.


지호는"친구가 자기 아빠차 세차만 하면 비가 온다고 했단 말야" 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그말을 순수하게 믿고 있었던것입니다.


아이의 순수함에 영화보는 내내 눈물이 짠하게 흐릅니다.


요즘 아이들의 연기가 보통이 아닙니다. 어찌 티하나 안묻고 연기를 잘하는지,,


영화관은 조용하게 흐느끼는 눈물 바다가 됩니다.


아들 지호는 동화속이야기가 실제가 되었지만 헤어짐도 올것이라는 사실을 부인하고 싶어 합니다.


수아는 집청소를 하다 자신의 일기장을 발견합니다.


일기장을 보며 자신이 죽었다가 다시 내려온것을 알게 됩니다.


동화속에 나오는 전설처럼 다시 올라가야 된다는 사실또한 알게 됩니다.


이때부터 수아는 미래을 위해 준비를 합니다.


사랑하는 아들과 남편을 다시 떠나 보내야하는 현실앞에 무엇을 해야하나 생각하고 


아들 지호에게 엄마 없이도 혼자 잘할수 있는 것들을 알려줍니다. 게란후라이 까지...


지호에게 재롱잔치가 열리는 날 엄마가 와주기를 바랬는데 보이지 않고 없으니 


지호는 노래도 시무룩하게 하고 표정이 슬픔에 젖어 있을때 노래가 끝나고 


한아이 씩 나중에 커서 무엇이 될것이라는 발표를 합니다. 


모든아이들의 발표가 끝나고 지호의 순서가 되었을때 지호는 엄마를 생각하며 


"나는 청소를 잘한다. 나는 빨래를 잘한다. 

   나는 아빠를 지켜줄것이다" 


눈물겨운 맨트가 끝나자 사람들은 모두 박수를 치면서 위로를 합니다. 


아이의 이 말은 나의 얼어있는 마음에 뜨거운 물을 부듯이 자식에 대한 사랑을 


크게 그리며 마음속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장마가 그치고 뉴스에서는 맑은 날이 온다고 방송을 합니다.


그녀는 이제 모든 준비를 끝내고 떠나려 합니다.


엄마를 못가게 잡으려 해도 정해진 운명이기에 그녀는 작별인사를 하고 떠납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지호도 성인이 되고 매번 생일때마다 우진 친구 홍구는 생일케익과 엄마 수아의 축하편지를 


가지고 와서 축하를 합니다.


수아가 남기고간 일기장을 보니 수아의 어릴적 첫사랑또한 우진이였고 물속에 빠져 죽을 뻔할때도 우진이 자기를 살렸고


댄스시간에 일부러 우진과 짝이 되도록 실수를 저질렀고 , 졸업식때 용기를 내서 우진에게 마지막 메세지를 적어달라고 


부탁또한 했다고 했습니다.


우진의 볼펜을 마지막으로 가지고 있었고 우진의 전화를 계속 기다리고 있었고 때마침 전화가 와서 너무 기뻤다고 했습니다.


우진과의 세번째 만남이후로 잘되어 가던 사랑이 깨지고 비오던날 우진이 자기를 찾아온걸 친구차에 타고 가는길에 발견하였고


내려서 돌아가보니 우진은 없고 길에 떨어진 네잎 클로버만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것을 줏어서 우진에게 가는길에 교통사고로 


정신을 잃고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그꿈은 8년후의 미래였고 아들지호와 남편우진이였던 것입니다. 미래의 모습을 보게 되었던 것이죠


깨어나서 앞으로의 결정을 하게 되고 수아는 용기를 내어 우진에게 전화하고 달려가 우진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됩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영화를 보고 느낀점은 정말 비와 같은 촉촉함인것 같았습니다. 


눈물에 젖고 비에 젖고 가슴을 울리는 사랑이야기 원작은 일본저자 이치카와 다쿠지 이지만 스토리가 너무 좋아서 


리메이크한것 같은데요. 어찌 사랑이 이리도 아름다운지 표현하는 연기자도 이쁘고 스토리도 이쁘고 배경도 이쁘고 


아름답다고 표현하고 싶네요. 


영화 스토리를 대략적으로 적어서 잘못된 부분도 많겠지만 넓은 아량으로 읽어주심에 감사합니다.


이영화 보고 느껴지는 즐거움은 오늘도 내일도 항상 "지금 만나러 갑니다" 라는 것입니다 






'영화뒷담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쓰백..쓰백아~~  (0) 2019.04.11